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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Go를 몇 년만에 다시 꺼내서 공부하고 있다.
백엔드 구성을 좀 체계적으로 해야겠다는 필요성을 느껴서 찾다보니 Fiber를 써야 할 것 같았기 때문이다.

2.
그런데 Go도 제대로 안써보다가 갑자기 Fiber부터 쓰면 모든게 낯설어서 다시 파이썬 쪽으로 갈 것 같아서 일단 Go기본부터 써먹어 보기로 했다.
그래서 깔짝거린게 크롤링과 ORM.

3.
써보고 나서 바로 든 생각이 '이건 파이썬 대용품이다' 였다.
진짜 속도차이를 바로 느낄수가 있다니...
테스트로 해본 크롤링에서 같은 내용, 같은 사이트에서의 크롤링 속도가 파이썬보다 거의 4~5배는 빨랐다.
사실 파이썬도 제대로 아는건 아니라 내가 뭔가 잘못 설정하거나 코드를 잘못짜서 그럴수도 있겠지만 일단 html뽑아내는거부터 정말 깔끔하다.
그간 브라우저로 볼때 html하고 크롤링해온 html하고 구조가 달라지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건 매우 직관적으로 내가 생각했던 구조를 그대로 뽑아준다.
거기다 에러도 어디서 뭐가 잘못됐는지 명확하게 알려준다.

4.
그만큼 밑바닥부터 하려면 정확한 코드를 짜야하기에 어려울수 있지만 우리에겐 수많은 LLM들이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명확한 에러'는 명확한 해답을 찾는데 매우 강력한 길잡이가 된다.


5.
ORM은 예전에 한 번 써보고 '이게 편하자고 만든 도구가 맞나' 싶을 정도로 설정도 거지같고 마이그레이션도 애매해서 그냥 직접 쿼리문 날려서 사용했었다.
다시 생각해보면 그때는 처음 배우는 시기기도 했고, ORM 이외의 다른 것들도 복합적으로 구성을 했기 때문에 굉장히(=쓸데없이) 복잡해졌었던 것 같다.
여튼 머리 속에 남은 ORM에 대한 기억은 '아주 가끔 쓸데있으며 비효율적인 무언가'였다.
동시에 내가 생각한 ORM의 필요성 및 개념과 현실은 다르구나 하고 느꼈었다.

6.
지금은 내가 직접 프로젝트를 구성하고 코드를 짜고 하다보니 매우 직관적이고 가급적 단순화시킨 구조로 만들고 있다.
그래서 그럴지 모르겠으나 이번에 Go ORM인 GORM을 써 본 느낌은, 내가 생각했던 ORM 시스템 그 자체였다.
그간 노가다 열심히 뛰었는데 갑자기 너무 딸깍으로 되는 느낌이라 살짝 어안이 벙벙하기도 하다.

7.
요며칠 스트레스성 폭면으로 몸은 과하게 잘 쉬었으니 이제 Go로 좀 달려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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